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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지 있는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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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제1장 천명지위성 天命之謂性 천명지위성 과연 이것은 무슨 말인가? 이것을 우리말로 풀면 이와 같다. "천이 명하는 것, 그것을 일컬어 성이라 한다." 사실 가장 정직한 해석이란 이 풀이 이외로 아무 것도 할 말이 없다. 여기서 상을 놓고, 본체니 본성이니 리니 하는 따위의 외재적 규정성을 가지고 접근해 들어가는 것은 일종의 "사기"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왜 사기일까? 일차적으로 성에 대하여 규정하는 문장을 앞에 놓고, 대뜸 그 본래의 규정성 이외의 개념을 가지고 거기에 덮어쒸운다는 것은, 차돌을 앞에 놓고 금이라 우겨대는 것과 하등의 차이가 없다. 성은 무엇인가? 이 문장이 말하지 않는가? 그것은 천이 명하는 것이다. 성은 천이 명하는 것이라고 하는 그 자체의 규정성을 떠나 하뭅로 이야기해서는 아니 된다. 이 문장은 본..
중용 제1장 첫 명제입니다. 중용 제1장 천이 명하는 것, 그것을 일컬어 성이라 하고, 성을 따르는 것, 그것을 일컬어 도라 하고, 도를 닦는 것, 그것을 일컬어 교라고 한다. 1-1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脩道之謂敎 (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 수도지위교) 1-1. 천이 명하는 것, 그것을 일컬어 성이라 하고, 성을 따르는 것, 그것을 일컬어 도라 하고, 도를 닦는 것, 그것을 일컬어 교라고 한다. 실로 『중용』을 주석한다는 것은 공포스럽다. 평생을 읽고 또 읽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보았으나, 이 말처럼 온축되어 심오한 말이 없고, 세상의 지혜의 문학으로 말한다 해도, 이것처럼 정직하고 영원한 인간의 상황을 다 함축한 언어는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주석에 들어가기 전에 몇날며칠을 이 첫 구절을 놓고 어떻게 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