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제10장 10-1. 子路問强자로문강
10-1. 자로가 강强에 관하여 공자님께 여쭈었다.
옥안 : 자로는 공자의 고제高弟로서 이름을 중유仲由라 하고, 자를 자로子路 혹은 계로季路하고 한다. 공자보다 나이가 9살 연하인데, 공자의 측근제자중에서는 가장 나이가 많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모든 제자들의 "형님"노릇을 한 사람인데, 특히 무용에 뛰어났고 능숙한 기예가 많은 사람이었다. 『가어』「제자해」에는 "유용력재예, 이정사정명"이라는 한마디로 그의 사람됨을 평가하고 있다. 그가 얼마나 깡패보스 기질이 강했는지는 공자의 이런 말에 잘 나타나 있다: "내가 자로를 얻게 된 후로부터는 내 귀에 험담이 사라지게 되었다.")『사기』「중니제자열전」
그가 이토록 용기에 뛰어남을 알고 공자는 평소에도, "자로야!" 너는 제 명을 다 살지 못하고 죽을 것 같구나." 라고 예언했다. 공자는 위나라에 난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자, "아이쿠, 어찌할꼬! 유가 죽고 말겠구나!"라고 탄식했다. 자로는 결국 위나라 내란의 희생물이 된다. 그러나 그는 당당히 갓끈을 매고 선비다운 자세로 최후를 맞이한다. 공자는 자로의 취후소식을 접하고 이렇게 울부짖는다: "아아~ 슬프다! 하늘이 나의 운명을 예시하는구나!"(『춘추공양전』 애공 14년)
「공야장」13에는 이런 말이 있다: "자로는 좋은 가르침을 듣고 아직 미처 실행하지 못했으면, 행여 또다른 가르침을 들을까 두려워하였다." 또한 맹자도 이와 같이 말하였다: "자로는 사람들이 그에게 과실이 있음을 말해주면 기뻐하였다."(「공손추」상8). 자로의 위인을 잘 나타내주는 말인데, 그 역시 학문에 정진한 사람이고 또 치열한 실천가였다. 자로는 9살 연하라고 하지만 실제로 공자의 친구였다. 그만큼 공자가 심적으로 의존한 인물이었다. 그러니까 공자에게 있어서 안회와 자로는 공자 내면에 공재하는 두 측면의 이데아 티푸스라고 말할 수 있다. 안회는 내향적이고 구도적이고 학궂거이고 냉정하고 이지적인데 비하여 자로는 외향적이고 실천적이고 정치적이고 열혈의 사나이며 감정적이다. 바로 이러한 두 티푸스는 자사는 파악할 줄 알았다. 우선 전체적 흐름을 살펴보자! 6장과 7장은 순임금과 공자의 "지知"를 주제로 하고 있다. 그 다음에 8장과 9장은 그 내면적 흐름상 안회의 "인仁"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10장에 자로의 "용勇"이 등장하는 것이다. "강强"은 "용勇"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순의 대지大知, 그리고 공자의 자계를 전제를 전제해놓고 안회와 자로를 대비시키면서 인과 용르 말하는 것은 참으로 위대한 편집이라 할 것이다. 더구나 "백인가도"라는 서슬 퍼런 칼날의 위용으 이미지가 번뜩인 후에 곧바로 "자로문강"이 나오고 있는 편집기법은 자사의 세심한 오케스트레이션이라고 봐야 한다.
자아!『논어』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대담을 한번 살펴보자!
공자께서 안연을 앞에 두고 말씀하시었다: "세상이 가용하면 정확히 행동하고 세상이 버리면 조용히 숨어지낼
수 있는 미덕을 지닌자, 오직 너와 나밖에는 없겠지." 옆에 있던 자로가 질투가 나서 여쭈었다: "선생님께서 세
군단의 대군을 이끌고 전장에 나가야 하신다면 누굴 데리고 가시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호랑이를
맨손으로 때려잡으려 하고 큰 강을 맨몸으로 건너려 하면서도 죽어도 후회없다고 외치는 그런 놈하고 난 같이
가지 않아. 일에 임하면 두려워할 줄 알고, 뭔 일이든 꼼꼼히 생각헤서 꼭 성공시키는 사람, 난 반드시 그런 사람과
같이 갈 거야."
여기에 나타나는 안연의 "행장行藏"과 자로의 "행삼군行三軍"의 대비는 바로 『중용』의 편집구도를 이미 시사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미 자사시대에 이러한 방식의 대비가 어떤 티푸스를 형성하고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지知·인仁·용勇 삼자는 인간의 품성에서 빼어놓을 수 없는 "삼달덕"(20장)이지만, 공자는 이 삼자에서 용을 제1의적인 것으로 강주하지는 않았다. 「헌문」5에 "인한 자는 반드시 용기가 있거니와, 용기있는 자라 해서 반드시 인한 것은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인이 용보다는 상위의 개념이라는 것을 말하고 이/ㅅ다.
자로가 여쭈었다: "군자는 용맹을 숭상해야 합니까?"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군자는 의를 으뜸으로
삼는다. 군자가 용기만 있고 의로움이 없으면 반란을 일삼게 되고, 소인이 용기만 있고 의로움이 없으면
도둑놈이 되느니라."
이와 같이 "용"에 관한 것은 자로와 관련이 있고, 공자는 자로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하여 자로의 지나친 상용의 기질을 억누르는 발언을 많이 한다. 이 『중용』 10장은 대체로 그러한 맥락에서 성립한 로기온자료라고 불 수 있다.
주희장구 : 자로는 공자의 제자인 중유를 가리킨다. 자로는 평소 용맹을 좋아하였다. 그래서 강에 관하여 물은 것이다.
10-2. 子曰 : "南方之强與? 北方之强與? 抑而强與? 남방지강여? 북방지강여? 억이강여?
옥안 : 공자는 자로의 질문에 관하여, 질문이 되고 있는 그 "용"의 개념이 질적인 차이를 보이는 여러 가지 종류로 나뉘어서 고찰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통속적으로 북방과 남방의 기질의 차이라는 것은 사람들의 스테레 오타입화된 관념일 수 있다. 남방에 관해서는 「정의」에 "형양지남荊陽之南"이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대체로 초나라 지역(호북, 호남, 사천성 동남부, 귀주성 동북부, 광서)의 남부의 남방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광동지역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남방은 땅에 양기가 서산하여 인정이 관완화유한데 반하여 북방은 따에 음기가 견급하여 인성이 강매아고 항호투쟁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대체적으로 함경사람과 전라도사람을 비교하면 그런 식의 유비가 충분히 성립한다. 내가 어렸을 때 자라난 곳이 대가집이었고 함경도사람과 전라도사람이 연이있어 들라거렸는데 그 기질적 대비가 극심하게 드러났던 것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남방의 강을 노자류로 보고, 북방의 강을 묵자류로 보는 설도 있다. 하여튼 공자는 일반적으로 스테레오타입화된 "남방의 강" "북방의 강"을 먼저 언급하고, 다음에 자로의 물음이 지향하고 있는 강의 성격을 위치 지우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억"은 "그렇지 않으면," 영어로 "if not,"의 뜻이다. 억 다음에 나오는 "이"는 연결사가 아니라 "너you"를 의미하는 말이다. 상고음으로는 "약若" "여汝" "여女"가 다 "이而"와 동음이다.
공영달의 소에 북방, 남방에 대하여 자로의 강, 즉 "여지강"을 "중국지강," 그러니까 북방, 남방에 대한 중방의 강으로 보는 언설을 펴고 있는데, 이것은 심히 조잡한 주석가의 억지춘향이다. 공자는 단지 남방지강, 북방지강을 먼저 언급하고, 그 두 강에 대하여 자로의 강이 과연 이 두 개의 강에 대하여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논의하고자 한 것이다. 애초로부터 세 가지 종류의 강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주희장구 : "여"는 평성이다. "억"은 어조사이다. "이"는 너를 의미하는 말이다.
장구옥안 : "여"는 "여"와 같은 글자이며 의문을 나타내는 어기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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