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19,(화) 눈이 많이 내리다 못해 온세상을 뒤덮어 기분도 희게 만든 하루
24시간 근무 후 퇴근해서 24시간 휴식하는 남편의 근무시간 패턴으로 매일매일이 조심스럽다. 혹시나 피곤한건 아닐까?과로가 누적되면 몸도 안좋아 질텐데 매일매일이 걱정스러운 하루였는데 피곤한 근무 4개월만에 오늘 드디어 남편이 이야기 했다. "이상하게 몸에 힘이 없어, 00이는 우리가 피로누적이라 그렇데"라고 하는데 너무 걱정스러웠다.
그런데도 남편은 지나가는 말로 남편과 영화구경간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는 "똑순이 어린이집 간 사이 잠깐 영화나 볼까?"한다. 그닥 관심가는 영화는 없지만 요즘 인기있다는 '극한직업'을 예매하고는 맛난 팝콘과 콜라 하나를 사서 신나게 영화관에 자리잡았다.
둘이서 영화본게 얼마만인지... 이상하게 바쁘고 시간이 맞지 않고 뭐가 그리 핑계거리가 많았는지...
이리 감사하고 행복하려고 1년여를 넘게 참았나보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짧은 낮동안이었지만 꼭 일을 하거나 돈을 버는데만 집중하는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한 방향을 바라보고 함께 웃으며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추억거리를 또 하나 만들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했다.
영화를 보면서 마약반 경찰이라는 특수한 직업을 통해 부딪히는 현실과의 갈등을 그린 현실적인 영화였다.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류승용(마약반 반장)과 신하균(마약유통 범죄자)과 추격전 중 배위에서
신하균이"그냥 가~ 왜이렇게 목숨을 걸어~"라는 말에 류승용이 "너는 별거 아니지, 소상공인들은 목숨걸고 하는 일이야"라는 말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랬다 나는 그닥 목숨을 걸어본 일이 없었다.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돌아보면 결국 하다보면 되겠지... 라는 조금은 안일한 생각으로 일, 삶을 살아온건 아니었나 싶은 반성이 들었다.
하지만 내 감흥에 남편은 "당신 열심히 살았어 조금 쉬어도 되"라는 말에 감동이 밀려온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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